&라세츠의 꽃
- <유라라의 달> 후속작이죠? 유라라의 달은 개인적인 이유로 안 봤지만 라세츠는 제법 재미있게 읽었다. 아마 한 3권까지 정발됐을 때부터 읽기 시작해서 마지막 권까지 쭉 따라왔다.
퇴마 귀신 악령 등등의 동양 판타지를 다룬 작품이 으레 그렇듯이 좀 유치한 감은 있다. 또 게다가 이건 본질적으로 고딩이 주인공인 순정만화니까 중간중간 나오는 연애 클리셰들 그런 거 당연히 살짝 유치하고 오그라들고. 라세츠에게 운명을 부여한 그 악령이라는 것도 생각해 보면 너무 억지스럽고. 뭐 예쁘다고 사춘기까지 기다려서 잡아먹으러 오냐 그냥 어릴 때 잡아먹든 아니면 애초에 다 큰 여자 잡아먹든 하지.. 까지 쓰고 생각해 봤는데 이건 엘리자베스와 토드 얘긴데?
그래도! 순정만화는 유치해야 제맛이니까 재밌게 읽었다. 내가 재밌게 본 순정만화 중에는 이거보다 백배 유치한 거 많다고. 9권으로 길이도 그닥 부담스럽지 않으니 이제 볼 거 없다 싶은 사람이 찾아보면 좋겠다. 추천. 참고로 내가 유라라의 달을 안 본 이유는 결국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남주의 덧없는 짝사랑이었다.. 뭐 이런 결말 때문이었는데 라세츠는 결말도 깔끔하게 해피엔딩으로 나니 나처럼 해피엔딩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두 배로 추천. 무엇보다 그림체 깔끔해서 좋음.
&사랑일까요?
- 목록에서 랜덤 돌렸다 이 제목 뜬 거 보고 한참 의아했다. 내가 이런 걸 봤었나? 한국 건가? 제목이 뭐 이래? 그러다 번뜩 떠오르는 게 있어서 검색을 해봤고 결과는 역시나.. 내가 예전 만화리뷰 포스트에서 몇 번 언급했던 상업지 꿈나무 타치바나 유타카의 초기작이다. <우리 포치가 말하길> 그리고 <Honey>. 아마 둘 다 리뷰했었지. 그리고 두 번 다 같은 말을 했었다. 제 2의 신조 마유가 될 가능성이 충만한 상업지 작가라고.
이 만화도 역시 비슷하다. 존나 병신같은 여자애 하나랑 얼핏 보면 정상인 같지만 사실 또라이인 남자 쌍둥이 두 명. 자세히는 기억 안 나는데 하여튼 상업지답게 남자애들 집착이 겁나 쩔었던 것 같고.. 끝까지 정상인 코스프레를 했던 쌍둥이 중 하나는 사실 제일로 미친놈이어서 여주인공 몰카 홈비디오 일기 개인기록 등등을 죄다 녹음 녹화 도청해서 지 방에다 숨겨놓고 있었고.. 이쯤 가면 범죄인 거 같은데 이상한 데서까지 배려심돋는 여주는 그걸 모두 이해해주고.. 그러다 둘이 사귀고.. 참 이 정도면 여자도 정신병자 아닌가? 진짜 보면서 이해 안 갔었는데 나중에 둘이 사귀는 거 보고 유유상종이구나 싶었다. 이왕 또라이끼리 만난 거 서로 사회에 풀어놓지 말고 백년해로하며 잘 살았으면 좋겠다.
장편 세 개를 냈는데 그 여주인공 성격이 다 똑같으니 이쯤 되면 이건 작가 고유의 정신세계라고 불러야 한다. 신조 마유가 마침내 그녀만의 세계를 개척한 것처럼.. 그래도 계속 책 잘 팔아서 돈 잘 벌고 있는 거 같으니 <우리 포치가 말하길> 완결한 뒤에도 이 여자는 비슷한 작품을 계속 찍어내겠지. 얼핏 보면 내가 깐 거 같지만 나는 칭찬하고 있는 거다. 후속작 나오면 사줘야지. 근데 이건 내가 그냥 개그를 못 버려서 그러는 거고 절대 추천은 못하겠으니 읽지는 마시오... 지뢰임...
&하트나라의 앨리스
- 나 이거 게임으로 해봤지롱. 근데 플레이타임이 너무 길어서 좀 하다가 때려쳤던 거 같아.
여성향 게임의 만화책 이식. 의 가장 성공적인 예는 아마 <금색의 코르다> 가 아닐까 생각한다. 안젤리크는 절판됐고 <머나먼 시공 속에서>도 완결나긴 했지만 하루카1은 너무 오래됐잖아. 뭐 이건 코에이가 워낙 미디어믹스 전문이니까 그렇다 치고, 그런 타 시도들에 비해서 영 성의가 없었다는 느낌. 게임을 너무 그대로 이식하려다 보니 스토리가 지루해지고 캐릭터당 지분을 공평하게 분배하려다 보니 컷과 에피소드가 산만해진다. 안 그래도 캐릭터 많은데 인기 없는 몇은 좀 죽이고 톱쓰리를 살리는 식으로 가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모자장수하고 정신병자 토끼 인기 존나 많았잖아. 핫핑크 고양이는 쩌리였고. 만화 결말에서는 모자장수랑 어설프게 이어지는데 차라리 이렇게 이어줄 거였으면 처음부터 메인캐릭터로 삼든지 내용이 너무 지지부진하다. 6권 완결인데도 한 권 한 권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서 끝까지 읽기가 힘들다고.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 코에이를 좀 본받으시오. 캐릭터 상품 내고 게임 내고 하는 거 보면 사람들이 멍청하지는 않은 거 같은데 돈 버는 법을 몰라요. 거기 옆동네 루비파티는 일구구오 년에 만든 열한 명 수호성으로 몇 년을 해먹고 있는지 보라고.
&너와 나
- 홋타 키이치 작품.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난다. 탈력계 청춘 그래피티라는 카피로 광고하고 있는데 탈력, 이라는 말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 내가 이거 10권 나오길 기다리는 사이에 물 건너에서는 이거 애니메이션도 만들었다며?
정말 일상. 별 거 없는 고등학생들 얘기를 참 맛깔나게 잘 그려낸다. 실제로 남녀공학이 저런지 아닌지 나는 모른다. 나는 여고를 나왔고 저렇게 예쁜 학창시절을 보내지도 않았고 초등학교 때부터 쭉 같은 학교 진학한 동네 소꿉친구 같은 것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이런 학창시절 보냈으면 참 행복했을 거 같다. 이런 친구들 있었으면 또 더 행복했을 거 같고. 사실은 제일 어린 까칠한 애늙은이 카나메도 민폐덩어리 유키도 어른스러운 유타도 혼혈아인 치즈루도 다 귀엽다. 물론 내 성격에 유키 같은 친구 있었으면 절대 저 민폐 안 받아주고 툭툭 싸가지 없게 굴었겠지만.. 난 민폐쟁이들 시름... 그래도 이게 다 판타지잖아. 나처럼 심심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을 위한 판타지. 세상에 저런 고등학교도 고등학생도 없다는 거 알지만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계.
일본에서 만든 건데도 일본 냄새 그렇게 많이 안 나서 좋고. 보다 보면 행복해져서 좋고. 얘네 대학 갈 때까지 계속 그려줄 거라는데 나중에 정말 치즈루랑 메리랑 이어져서 결혼할 때까지도 계속 그려줬으면 좋겠다. 이 캐릭터들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딱히 뚜렷한 스토리라는 게 없기에 다음 권 기다리는 것도 별로 힘들지 않다.
여하간에 추천. 제목도 귀엽지요? 처음 1~2권 그림체는 뭐랄까 좀 덜 다듬어진 느낌이 있었는데 가면서 선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애들 얼굴도 빵빵해지고 그래서 그림 보는 재미가 있어요.
&두근두근 고교 왕자반
- 아 제목 좋다. 난 이렇게 유치하고 오그라드는 거 좋더라. <러브 콤플렉스> 작가의 단편인데 이름이 아마 나카하라 아야였던 거 같고. 자뻑 왕자 공부 왕자 뭐 이런 식으로 학교에서 저마다 왕자 포지션을 맡고 있는 애들이 연애하는 얘긴데 실제로 없을 얘기라서 더 귀여워. 재밌어. 별 생각 없이 깔깔거리면서 보기 딱 좋고 단편이라 부담도 없다. 유치하고 귀여운 거 좋아하면 왕추천. 러브콤 재밌게 봤으면 이것도 재밌게 볼 수 있음.
동작가의 <하나다>도 시도해봤는데 그건 너무 내 취향 아니라서 중간에 덮었어여.. 재미 좆나게 없어.... 먼가 여자애 짜증나서..
그래도 후속작인 <나나코로빈> 은 재밌게 봤어요. 이거 내가 리뷰 했었나? 했었지? 하고 찾아보니까 안 했었네. 다음에 랜덤 걸리면 나나코로빈 얘기 하면서 썰을 더 풀어 보겠어요 나 그것도 짱 재밌게 봤음
&모델
- 작가 이름이 기억 안 나서 뒤져봤다. 이시영은 아닌데? 하고 찾아보니까 이소영. 좀 예전에 본 거라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재미 더럽게 없었다는 거랑 스토리에 개연성 하나도 없었다는 거 그리고 그림체 내 취향 아니었다는 거 이 정도가 떠오르네. 비추천. 보고 한국 만화에 대한 편견이 생길 수 있는 만화임.
아마 뱀파이어 얘기였던 거 같은데 얘네 둘이서 왜 갑자기 사랑에 빠지는지 왜 저런 이야기를 하는지 왜 스토리가 그리로 가는지 정말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이해가 안 갔었어. 짜증나서 덮고 싶었는데 그래도 완결까지는 봐야겠다 하고 휙휙 읽다가 나중에 짜증나서 집어던졌던 기억도 남. 이거 말고 작가 다른 작품은 읽어본 적 없는데 아마 작품들 중에서 이게 제일 유명할 듯. 여하튼 비추천.
&빠삐용 꽃과 나비
- <피치걸> 후속작이죠? 피치걸 보면서 내가 왜 이걸 보고 있나 하는 생각 많이 했었는데 이건 재미까지 없어서 보는 내내 화 좀 났었다. 피치걸은 짜증은 좀 나도 재미는 있었다고. 결국 내가 얘랑 이어졌으면, 하는 애랑 되기도 했고. 마지막까지 썅년이었던 여자애는 알고 보니 그래도 속 여린 여자애였고. 그래서 피치걸 리버스에서 결국 새로운 사랑을 쟁취하고 등등.
그런데 이건 순정만화인데도 순정만화 같지가 않다. 나오는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매력이 없어. 본래 생각한 스토리에 심리학 관련 개념들을 좀 어떻게 잘 엮어 보려고 했던 거 같은데 그 개념들이 스토리 위로 그저 겉돌 뿐이다. 즉 깊이가 없다. 재미도 없고.
후속작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이거 보고 작가한테 좀 실망했다. 차라리 피치걸 리버스나 한 권 더 그리지 싶었다. 재미없음. 비추천. 재미없어서 스토리도 쓰기 싫음.
만화 리뷰하고 싶어서 손이 막 덜덜 떨렸어요 와 정말 오랜만이야...
신간 안.. 아니 못 챙겨본 지 꽤 됐지만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또 밀린 것들 리뷰하겠습니다. 참고로 내가 가장 최근에 산 만화책은 오늘부터 신령님 10권인데 졸라 재밌었습니다. 11권 빨리 정발되고 유키지 떡밥 정리하고 토모에랑 여주랑 둘이 좀 잘 됐으면 좋겠슴니다. 그럼 안뇽~~ 오랜만에 만화밸리에 글 보내게 되어서 기분이 조아요~~~
- <유라라의 달> 후속작이죠? 유라라의 달은 개인적인 이유로 안 봤지만 라세츠는 제법 재미있게 읽었다. 아마 한 3권까지 정발됐을 때부터 읽기 시작해서 마지막 권까지 쭉 따라왔다.
퇴마 귀신 악령 등등의 동양 판타지를 다룬 작품이 으레 그렇듯이 좀 유치한 감은 있다. 또 게다가 이건 본질적으로 고딩이 주인공인 순정만화니까 중간중간 나오는 연애 클리셰들 그런 거 당연히 살짝 유치하고 오그라들고. 라세츠에게 운명을 부여한 그 악령이라는 것도 생각해 보면 너무 억지스럽고. 뭐 예쁘다고 사춘기까지 기다려서 잡아먹으러 오냐 그냥 어릴 때 잡아먹든 아니면 애초에 다 큰 여자 잡아먹든 하지.. 까지 쓰고 생각해 봤는데 이건 엘리자베스와 토드 얘긴데?
그래도! 순정만화는 유치해야 제맛이니까 재밌게 읽었다. 내가 재밌게 본 순정만화 중에는 이거보다 백배 유치한 거 많다고. 9권으로 길이도 그닥 부담스럽지 않으니 이제 볼 거 없다 싶은 사람이 찾아보면 좋겠다. 추천. 참고로 내가 유라라의 달을 안 본 이유는 결국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남주의 덧없는 짝사랑이었다.. 뭐 이런 결말 때문이었는데 라세츠는 결말도 깔끔하게 해피엔딩으로 나니 나처럼 해피엔딩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두 배로 추천. 무엇보다 그림체 깔끔해서 좋음.
&사랑일까요?
- 목록에서 랜덤 돌렸다 이 제목 뜬 거 보고 한참 의아했다. 내가 이런 걸 봤었나? 한국 건가? 제목이 뭐 이래? 그러다 번뜩 떠오르는 게 있어서 검색을 해봤고 결과는 역시나.. 내가 예전 만화리뷰 포스트에서 몇 번 언급했던 상업지 꿈나무 타치바나 유타카의 초기작이다. <우리 포치가 말하길> 그리고 <Honey>. 아마 둘 다 리뷰했었지. 그리고 두 번 다 같은 말을 했었다. 제 2의 신조 마유가 될 가능성이 충만한 상업지 작가라고.
이 만화도 역시 비슷하다. 존나 병신같은 여자애 하나랑 얼핏 보면 정상인 같지만 사실 또라이인 남자 쌍둥이 두 명. 자세히는 기억 안 나는데 하여튼 상업지답게 남자애들 집착이 겁나 쩔었던 것 같고.. 끝까지 정상인 코스프레를 했던 쌍둥이 중 하나는 사실 제일로 미친놈이어서 여주인공 몰카 홈비디오 일기 개인기록 등등을 죄다 녹음 녹화 도청해서 지 방에다 숨겨놓고 있었고.. 이쯤 가면 범죄인 거 같은데 이상한 데서까지 배려심돋는 여주는 그걸 모두 이해해주고.. 그러다 둘이 사귀고.. 참 이 정도면 여자도 정신병자 아닌가? 진짜 보면서 이해 안 갔었는데 나중에 둘이 사귀는 거 보고 유유상종이구나 싶었다. 이왕 또라이끼리 만난 거 서로 사회에 풀어놓지 말고 백년해로하며 잘 살았으면 좋겠다.
장편 세 개를 냈는데 그 여주인공 성격이 다 똑같으니 이쯤 되면 이건 작가 고유의 정신세계라고 불러야 한다. 신조 마유가 마침내 그녀만의 세계를 개척한 것처럼.. 그래도 계속 책 잘 팔아서 돈 잘 벌고 있는 거 같으니 <우리 포치가 말하길> 완결한 뒤에도 이 여자는 비슷한 작품을 계속 찍어내겠지. 얼핏 보면 내가 깐 거 같지만 나는 칭찬하고 있는 거다. 후속작 나오면 사줘야지. 근데 이건 내가 그냥 개그를 못 버려서 그러는 거고 절대 추천은 못하겠으니 읽지는 마시오... 지뢰임...
&하트나라의 앨리스
- 나 이거 게임으로 해봤지롱. 근데 플레이타임이 너무 길어서 좀 하다가 때려쳤던 거 같아.
여성향 게임의 만화책 이식. 의 가장 성공적인 예는 아마 <금색의 코르다> 가 아닐까 생각한다. 안젤리크는 절판됐고 <머나먼 시공 속에서>도 완결나긴 했지만 하루카1은 너무 오래됐잖아. 뭐 이건 코에이가 워낙 미디어믹스 전문이니까 그렇다 치고, 그런 타 시도들에 비해서 영 성의가 없었다는 느낌. 게임을 너무 그대로 이식하려다 보니 스토리가 지루해지고 캐릭터당 지분을 공평하게 분배하려다 보니 컷과 에피소드가 산만해진다. 안 그래도 캐릭터 많은데 인기 없는 몇은 좀 죽이고 톱쓰리를 살리는 식으로 가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모자장수하고 정신병자 토끼 인기 존나 많았잖아. 핫핑크 고양이는 쩌리였고. 만화 결말에서는 모자장수랑 어설프게 이어지는데 차라리 이렇게 이어줄 거였으면 처음부터 메인캐릭터로 삼든지 내용이 너무 지지부진하다. 6권 완결인데도 한 권 한 권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서 끝까지 읽기가 힘들다고.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 코에이를 좀 본받으시오. 캐릭터 상품 내고 게임 내고 하는 거 보면 사람들이 멍청하지는 않은 거 같은데 돈 버는 법을 몰라요. 거기 옆동네 루비파티는 일구구오 년에 만든 열한 명 수호성으로 몇 년을 해먹고 있는지 보라고.
&너와 나
- 홋타 키이치 작품.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난다. 탈력계 청춘 그래피티라는 카피로 광고하고 있는데 탈력, 이라는 말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 내가 이거 10권 나오길 기다리는 사이에 물 건너에서는 이거 애니메이션도 만들었다며?
정말 일상. 별 거 없는 고등학생들 얘기를 참 맛깔나게 잘 그려낸다. 실제로 남녀공학이 저런지 아닌지 나는 모른다. 나는 여고를 나왔고 저렇게 예쁜 학창시절을 보내지도 않았고 초등학교 때부터 쭉 같은 학교 진학한 동네 소꿉친구 같은 것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이런 학창시절 보냈으면 참 행복했을 거 같다. 이런 친구들 있었으면 또 더 행복했을 거 같고. 사실은 제일 어린 까칠한 애늙은이 카나메도 민폐덩어리 유키도 어른스러운 유타도 혼혈아인 치즈루도 다 귀엽다. 물론 내 성격에 유키 같은 친구 있었으면 절대 저 민폐 안 받아주고 툭툭 싸가지 없게 굴었겠지만.. 난 민폐쟁이들 시름... 그래도 이게 다 판타지잖아. 나처럼 심심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을 위한 판타지. 세상에 저런 고등학교도 고등학생도 없다는 거 알지만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계.
일본에서 만든 건데도 일본 냄새 그렇게 많이 안 나서 좋고. 보다 보면 행복해져서 좋고. 얘네 대학 갈 때까지 계속 그려줄 거라는데 나중에 정말 치즈루랑 메리랑 이어져서 결혼할 때까지도 계속 그려줬으면 좋겠다. 이 캐릭터들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딱히 뚜렷한 스토리라는 게 없기에 다음 권 기다리는 것도 별로 힘들지 않다.
여하간에 추천. 제목도 귀엽지요? 처음 1~2권 그림체는 뭐랄까 좀 덜 다듬어진 느낌이 있었는데 가면서 선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애들 얼굴도 빵빵해지고 그래서 그림 보는 재미가 있어요.
&두근두근 고교 왕자반
- 아 제목 좋다. 난 이렇게 유치하고 오그라드는 거 좋더라. <러브 콤플렉스> 작가의 단편인데 이름이 아마 나카하라 아야였던 거 같고. 자뻑 왕자 공부 왕자 뭐 이런 식으로 학교에서 저마다 왕자 포지션을 맡고 있는 애들이 연애하는 얘긴데 실제로 없을 얘기라서 더 귀여워. 재밌어. 별 생각 없이 깔깔거리면서 보기 딱 좋고 단편이라 부담도 없다. 유치하고 귀여운 거 좋아하면 왕추천. 러브콤 재밌게 봤으면 이것도 재밌게 볼 수 있음.
동작가의 <하나다>도 시도해봤는데 그건 너무 내 취향 아니라서 중간에 덮었어여.. 재미 좆나게 없어.... 먼가 여자애 짜증나서..
그래도 후속작인 <나나코로빈> 은 재밌게 봤어요. 이거 내가 리뷰 했었나? 했었지? 하고 찾아보니까 안 했었네. 다음에 랜덤 걸리면 나나코로빈 얘기 하면서 썰을 더 풀어 보겠어요 나 그것도 짱 재밌게 봤음
&모델
- 작가 이름이 기억 안 나서 뒤져봤다. 이시영은 아닌데? 하고 찾아보니까 이소영. 좀 예전에 본 거라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재미 더럽게 없었다는 거랑 스토리에 개연성 하나도 없었다는 거 그리고 그림체 내 취향 아니었다는 거 이 정도가 떠오르네. 비추천. 보고 한국 만화에 대한 편견이 생길 수 있는 만화임.
아마 뱀파이어 얘기였던 거 같은데 얘네 둘이서 왜 갑자기 사랑에 빠지는지 왜 저런 이야기를 하는지 왜 스토리가 그리로 가는지 정말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이해가 안 갔었어. 짜증나서 덮고 싶었는데 그래도 완결까지는 봐야겠다 하고 휙휙 읽다가 나중에 짜증나서 집어던졌던 기억도 남. 이거 말고 작가 다른 작품은 읽어본 적 없는데 아마 작품들 중에서 이게 제일 유명할 듯. 여하튼 비추천.
&빠삐용 꽃과 나비
- <피치걸> 후속작이죠? 피치걸 보면서 내가 왜 이걸 보고 있나 하는 생각 많이 했었는데 이건 재미까지 없어서 보는 내내 화 좀 났었다. 피치걸은 짜증은 좀 나도 재미는 있었다고. 결국 내가 얘랑 이어졌으면, 하는 애랑 되기도 했고. 마지막까지 썅년이었던 여자애는 알고 보니 그래도 속 여린 여자애였고. 그래서 피치걸 리버스에서 결국 새로운 사랑을 쟁취하고 등등.
그런데 이건 순정만화인데도 순정만화 같지가 않다. 나오는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매력이 없어. 본래 생각한 스토리에 심리학 관련 개념들을 좀 어떻게 잘 엮어 보려고 했던 거 같은데 그 개념들이 스토리 위로 그저 겉돌 뿐이다. 즉 깊이가 없다. 재미도 없고.
후속작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이거 보고 작가한테 좀 실망했다. 차라리 피치걸 리버스나 한 권 더 그리지 싶었다. 재미없음. 비추천. 재미없어서 스토리도 쓰기 싫음.
만화 리뷰하고 싶어서 손이 막 덜덜 떨렸어요 와 정말 오랜만이야...
신간 안.. 아니 못 챙겨본 지 꽤 됐지만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또 밀린 것들 리뷰하겠습니다. 참고로 내가 가장 최근에 산 만화책은 오늘부터 신령님 10권인데 졸라 재밌었습니다. 11권 빨리 정발되고 유키지 떡밥 정리하고 토모에랑 여주랑 둘이 좀 잘 됐으면 좋겠슴니다. 그럼 안뇽~~ 오랜만에 만화밸리에 글 보내게 되어서 기분이 조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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